창업 11개월만에 회원수 1만명 육박
제품 사용후기 올리면 파격적인 적립금에
사장이 직접 댓글 달아 신뢰도 높인게 비결


남자 기능성 팬티를 판매하는 올드리버는 1인 기업이다. 이 회사 박기봉 사장(52)은 원단을 선택하고 경기도 하남 공장에 제조를 맡기는 일에서부터 서울 서초동의 사무실이자 물류센터에서 배송하는 작업까지 모두 혼자서 처리한다.

고객도 당연히 박 사장이 직접 접촉한다. 접촉장소는 사이버 가상공간인 인터넷이다. 별다른 광고 없이 홈페이지 (www.oldrivershop.com)만으로 창업 11개월만에 8천여명의 회원을 모집했고 이 가운데 충성고객만 1천여명에 달한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회원수가 급증한 것은 파격적인 ‘리뷰 마케팅’ 덕분이다. 회원이 남성용 인터넷으로 기능 팬티를 구입한 후 착용사진을 찍어서 댓글과 함께 올리면 2만2천원을 적립해 주는 방법이다.

회원으로 가입만 해도 적립금 5%를 쌓아주고 구매누적 금액 20만원 이상 우수회원에게는 구매할 때마다 적립금 10%를 적용한다. 누적금액 50만원이상 회원의 경우 적립금은 15%로 대개의 인터넷 쇼핑몰에 비해 적립금 규모가 크게 높은 수준이란 평가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창업기업 특성상 광고비를 대규모로 집행할 사정이 아니어서 회원들이 광고를 대신 해주길 기대하며 적립금을 파격적으로 적용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드리버,쇼핑몰 ‘리뷰 마케팅’으로 대박 예감
적립금 수준만 높다고 고객이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박 사장에 대한 고객의 신뢰와 품질에 대한 만족수준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사장은 고객의 사용후기에 직접 댓글을 쓴다. 새벽 3시에도 고객의 목소리에 응답한다. 소위 댓글 알바도 쓰지 않는다. 사장이 직접 나서니 믿고 주문할 수 있다며 지인들에게 주문을 권유하는 회원들도 생겼다. 자연스레 바이럴 마케팅효과도 거두고 있다.

품질만족은 회원들의 사용후기를 통해 퍼져 나가고 있다. 올드리버 팬티는 음경을 위로 세워 입는 구조로 음낭은 별도 마련된 구멍에 넣게 고안됐다. 4개의 디자인 특허를 보유한 제품이다. 입어 본 사람만이 효과를 알 수 있다는 사용후기가 늘면서 회원수도 증가추세다.

박 사장은 “회원 1만명이 되기 전까지는 혼자서도 업무를 감당해 낼 수 있을 거 같다”며 “사용자 후기를 남겨주는 회원들이 고마울 따름”이라고 몸을 낮췄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