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30일 한화케미칼에 대해 독일 태양광업체 큐셀(Q-Cells) 인수 최종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투자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 유지.

이 증권사 이다솔 연구원은 "큐셀의 파산 관리인 Henning Schorsch는 29일(독일 현지시간) 한화케미칼의 자회사 한화솔라독일의 큐셀자산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며 "인수금액은 현금 555억원(4000만유로)이며 큐셀이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대출 받은 부채 약 3000억원(8억5000만링깃)에 대한 채무보증 조건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한화케미칼은 말레이시아 셀공장(800MW), 독일 셀공장(200MW), 독일 모듈공장(120MW), 독일 연구개발(R&D)센터 등을 인수하게 됐으며, 글로벌 3위 규모의 태양전지(2.3GW)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한화케미칼이 신규 증설 대신 기존 설비 인수를 통해 투자비용을 절감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한화케미칼은 연초에 설비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1GW 규모의 셀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2억500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책정한 바 있다"며 "큐셀의 설비 인수를 통해 2000억원 이상의 투자자금을 절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태양광사업에 대한 투자비용 부담은 지속적인 주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번 인수로 재무적인 리스크는 감소했다"며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대출 받은 부채 역시 금리조건이 시중 금리보다 낮고 장기차입금 성격으로 파악돼 부담스럽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