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소송 이후 첫 신제품으로 '갤럭시노트2'를 공개했다. '갤럭시노트2'가 기대 이상이란 평가를 받으면서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노트'의 후속작 '갤럭시노트2'를 공개했다.

갤럭시노트2는 오는 10월부터 세계 128개국, 260여개 사업자를 통해 출시된다. 전작보다 출시국이 50개국 이상 늘어났다.

'갤럭시노트2'는 '아이폰5' 출시 시기와 맞물림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도 삼성전자 '매수'를 외치고 나섰다.

이순학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노트2'의 가장 큰 변화는 화면 사이즈와 배터리용량 증가"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우폭과 무게가 각각 2.5mm, 2g 감소했다는 측면에서 삼성의 하드웨어 개발력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했다.

또 전작에 비해 S펜의 기능이 확대되면서 갤럭시노트라는 삼성전자의 독창적인 제품 카테고리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애플과 소송에 관계없이 삼성전자의 혁신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노트2'에 이어 9월 '아이폰5'가 공개되면 두 제품에 대한 비교 열기가 뜨거워질 것"이라며 "하지만 스마트폰 하드웨어적인 혁신에 있어 이미 삼성전자는 애플을 앞서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iOS는 안드로이드 대비 더이상 차별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 혁신에 대한 권리를 인정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의 혁신을 얼마나 주도하고 있느냐 하는 점에 있고, 혁신은 곧 소비자의 선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도 "'아이폰5' 출시 시기와 맞물림에도 불구하고 '갤럭시노트2'는 연내 5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이 예상된다"며 "현 시점에서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야한다"고 추천했다.

그는 이어 "4분기는 전통적인 재고조정으로 인해 부품업체들에게 비수기였으나 올해는 '갤럭시노트2'로 4분기 실적이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기를 비롯 멜파스, 자화전자, 코리아써키트 등 부품주에 대한 투자 전략을 적극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