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적 항공사 루프트한자의 승무원들이 31일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해 항공편 운항에 대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30일 항공승무원 노조인 UFO가 밝혔다.

노조는 당초 30일로 예정했던 파업 시작일을 하루 연기했으나 아직 정확한 파업 돌입 시각과 사업장들은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돌입 6시간 전에 사용자 측에 통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프트한자 노ㆍ사는 지난 13개월 동안 임금과 근로조건 등에 관해 협상해 왔으나 타결되지 않았다.

노조는 지난 3년 간 동결된 임금의 5% 인상과 인건비가 싼 외부인력(아웃소싱)이나 임시직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사용자 측은 연료비 급등과 저가항공사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원가절감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 측은 노ㆍ사 분쟁이 상당히 오랜 기간 계속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운항 차질이 작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

전체 승무원 1만9천여 명 가운데 가운데 UFO 소속 노조원이 3분의 2를 차지한다.

회사 측은 파업 기간에 비노조원 승무원이나 다른 부문 직원들을 투입하는 등 운항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2위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하루 1천850여 편의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