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다음달 2000억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올 들어 첫 번째 회사채 발행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다음달 12일 2000억원 규모의 제 4회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은 발행 예정인 해당 사채에 대해 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AA-'로 제시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이는 현대차그룹과의 확고한 사업관계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사업안정성, 안정적인 수익창출력, 재무안정성 유지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신용평가사들은 만도가 주력제품 시장에서 수위의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주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2010년부터 설비증설과 공장 신설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영업상 현금 창출 규모를 웃도는 수준의 투자 소요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NICE신용평가는 "앞으로 5년 간 총 국내외 투자규모는 1조9000억원(연평균 3900억원) 수준"이라며 "매출 성장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수익창출력을 웃도는 자금소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2010년 2466억원이던 총 차입금은 올해 6월 말 7677억원으로 늘었다. 부채비율도 104.6%에서 146.3%로 뛰었다.

그러나 우수한 재무융통성 및 유동성 대응능력 등을 감안하면 장기 재무안정성의 훼손 정도는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별도 기준 차입금 대부분이 사채와 장기차입금으로 구성돼 있어 차입금 기간구조는 양호하다"며 "현재 한라공조 인수 의지를 표명한 상태인데 막대한 인수자금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란 부정적인 요소와 시너지 효과를 통한 사업역량 향상이란 긍정적인 요소가 혼재돼 있어 향후 진행 추이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