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집안, 건물 보수에 나선 사람들의 손길이 바빠졌다. 태풍으로 균열된 벽과 창문 등 각종 보수용품 수요가 늘고 있다.

31일 옥션에 따르면 태풍으로 인해 망가진 외벽이나 지붕 등을 수리할 수 있는 각종 보수용품이 볼라벤이 상륙한 지난 27~28일 전주대비 37% 가량 판매량이 급증했다. 상품등록건수도 1만6000여 개 이상으로 전년 보다 30~40% 가량 늘어났다.

‘태풍’, ‘보수용품’, ‘방수용품’ 등 관련 키워드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쉽고 간편하게 보수할 수 있는 ‘보수용시멘트’ 판매량이 42% 가량 크게 늘었다. 갈라진 벽 등 균열되고 누수가 있는 곳의 시공을 도와주는 ‘빨리굽는 시멘트(2700원)’, ‘몰탈방수시멘트(7000원), ‘균열보수용 실리콘(4000~6000원대)’ 등 비교적 손쉽게 시공이 가능한 제품들이 많이 팔려나갔다.

벽면이나 창틀 틈새, 판넬/컨테이너 지붕, 찢어진 천막 등을 테이프만으로 간편하게 보수할 수 있는 ‘방수테이프(1만1000원)’, 틈이나 구멍에 끼우는 ‘구멍막이 테이프(1만700원)’ 등도 많이 찾았다.

강한 바람에 의한 창문파손이 우려되면서 방풍비닐 및 박스테이프 등 ‘방풍용품’ 판매량도 전주대비 4배 이상 크게 뛰었다. 일회용식탁보, DIY방충망 등 저렴하면서도 쉽게 태풍에 대비할 수 있는 이색상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일반 식당에서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위생식탁보(80x80x100매, 8400원)’는 신문지보다 넓은 면에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효과도 높아 태풍소식에 창문파손방지용으로 때아닌 인기를 모았다.

강풍에 방충망이 떨어져나가거나 찢기면서 DIY 방충망, 방충망 보수테이프도 주문량이 늘었다. 방충망은 특별한 기술 없이 쉽고 간편하게 재단해 사용할 수 있다. 120*50cm 사이즈 기준 1000원 정도에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빗 속에서 안전한 운행을 도와주는 자동차 방수용품도 최근 이틀간 판매량이 전주 보다 25% 증가했다. 코팅효과로 자동차 유리에 뿌리면 시야확보가 가능한 ‘레인아웃(4900원)’, 우천 시 차량 사이드미러에 맺힌 빗방울을 제거해 줘 시야 확보에 용이한 ‘에어로바이저(1만3500원)’ 등이 인기를 모았다. 차량 내부에 발생하는 김(서리)를 방지해주는 ‘김서림 방지제’도 많이 찾았다.

양종수 옥션 리빙팀장은 “초대형 태풍 볼라벤 피해상황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방수/보수용 제품을 찾는 손길이 짧은 시간 동안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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