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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매치기 64년' 70代 또…"먹고살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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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세부터 소매치기 시작
    전과 19범 30여년 감옥서
    1945년 겨울, 다섯살배기였던 그는 고아원에 버려졌다. 배고픔을 참지 못하다 8세 때 고아원을 뛰쳐나와 좀도둑으로 연명했다. 구두닦이 등 먹고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굶는 시간이 더 많았다. 배를 곯지 않기 위해 그는 고아들이 모인 소매치기단에 들어갔다. 이후 64년간 소매치기가 직업이었다.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이 생기자 안씨의 범행은 더 대담해졌다. 24세 때 처음 감옥에 간 그가 그곳에서 보낸 시간만 30년. 그새 전과 19범이 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남대문시장에서 현금 13만5000원과 10만원 상당의 지갑을 훔친 혐의로 17일 안모씨(72)를 구속했다. 경찰은 안씨가 소매치기하는 장면을 CCTV 화면으로 확보하고, 그를 서울 봉천동의 집에서 붙잡았다. 교도소에서 나온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누범’인 안씨는 이번 범행으로 인해 3년 정도는 교도소에서 지내야 할 처지가 됐다.

    지난 9월, 1년6개월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나와서도 생활이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안씨는 서울 봉천동에 보증금 없이 월세 25만원의 쪽방을 얻고 일용직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기초수급 대상자인 안씨는 한 달에 40만원씩 나오는 생활보조금으로 처음 한 달은 그럭저럭 지냈지만 일용직 일자리를 얻지 못하자 또다시 생활고에 시달렸다. 안씨는 결국 사람들로 북적이고 항상 현금이 오가는 남대문시장으로 발길을 옮겨 또다시 소매치기를 했다.

    안씨는 경찰조사에서 “출소하고 나서 일자리를 찾아보려 했는데 아무도 일자리를 주지 않았다”며 “너무 먹고살기 힘들어 다시 소매치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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