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8월24~30일) 국내와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1.43%, -2.74%를 기록하며 전주에 이어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린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는 1.8% 소폭 하락했다. 반면 시장의 관심을 덜 받았던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9일 500선을 재탈환했다.

◆중형가치·배당주 펀드 선방

국내주식형 펀드의 모든 유형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코스닥지수가 500선을 돌파하는 등 중소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낸 덕분에 중소형주 펀드는 1% 미만의 손실로 선방했다. 중형가치 유형이 -0.23%의 수익률을 올렸다. 배당(-0.71%)도 다른 유형 대비 성과가 양호했다. 반면 기타인덱스(-2.78%), 코스피200인덱스(-2.50%)는 2% 이상의 손실로 성적이 가장 저조했다. 대형중립(-2.03%), 섹터전략(-2.07%)도 국내주식형 평균 성과(-1.43%)에는 못 미쳤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311개 중에서 21개 펀드가 소폭이나마 수익을 냈다. 전주와 마찬가지로 중소형주펀드와 배당주 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1C5’는 2.86%로 수익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유리스몰뷰티C/C’(1.92%) ‘한국투자중소밸류A’(1.69%) ‘삼성중소형FOCUS1A’(1.2%) 등이 뒤를 잇는다.

하위권은 레버리지인덱스 펀드들이 포진됐다.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 A’가 6.25%의 손실을 냈다.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A’(-4.09%)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A’(-4.01%)도 4% 넘는 손실을 내면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베트남 ‘선전’, 중국 ‘저조’

지역별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는 유럽펀드가 -0.49%, 선진국펀드는 -0.96%의 수익률을 기록, 1% 미만의 손실로 선방했다. 반면 남미신흥국펀드(-2.93%)는 3% 가까운 손실을 봤다.

특정국가별 펀드에서는 전주 7% 넘는 손실을 냈던 베트남펀드가 1.59%의 수익률로 가장 선전했다.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을 낸 국가다. 러시아펀드는 -0.67%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브라질, 중국 펀드는 각각 3.59%, 3.35%의 손실을 내며 부진한 한 주를 보냈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펀드 207개 중 수익을 낸 펀드는 단 7개에 그쳤다. ‘골드만삭스-맥쿼리글로벌인프라자1A’(1.21%)의 성과가 가장 좋았다. ‘AB미국그로스A’(0.33%)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1A’(0.27%) 등도 소폭의 수익을 내며 상위권에 올랐다. 이 밖에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자1A’(0.15%) ‘피델리티EMEA자A’(0.08%)도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