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윤석진 전자재료연구센터 박사(사진)와 장호원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공동연구팀이 ‘저전력 고감도 투명 화학 센서’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센서는 가시광선 90%를 투과할 수 있는 투명센서로, 유리 소재와 산화물 전극을 이용해 화학센서의 기판을 만들었다.

이 센서는 휴대폰 외관에 투명하게 부착, 유해가스 등을 감지할 수 있어 ‘미래형 오감센싱 휴대폰’에 활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아세톤 등 유해가스를 1ppb(10억분의 1) 이하 수준까지 감지할 수 있고, 위장 내벽의 융모를 모방한 설계를 도입해 기존 평면 박막 센서에 비해 감도를 1000배 이상 높였다. 또 소비전력을 0.2마이크로와트까지 낮춰 휴대폰 배터리 용량의 전지로 반년 이상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