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올해 하반기 4500명의 3급 신입사원을 뽑는다. 작년 하반기(4500명)와 같은 수준이다. 3급 사원은 흔히 대졸사원을 말하나 학력이나 연령, 성별에 제한없이 지원할 수 있다.

원서접수 기간은 8일 오후 12시까지며, 16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한다. 서류전형 과정에서 해외여행 결격사유가 없고 병역기피 사실이 없는 경우 전 학년 평점 평균이 4.5점 만점에 3.0점 이상, 어학시험 점수(각사별로 상이) 등 기본요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SSAT를 응시할 수 있다.

SSAT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도시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뉴저지주 뉴왁,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SSAT는 언어력 수리력 추리력 등을 통해 기초 지적능력과 업무능력, 대인관계능력,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직무상식 등을 평가한다. 총 175여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휴식시간을 포함해 3시간30분 동안 치른다. SSAT 합격자에 한해 추가로 자기소개서를 받는다.

서류전형과 SSAT를 통과하면 면접을 거쳐야 한다. 면접은 계열사별로 다음달 4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영어면접은 없고 영어회화 점수로 대체한다.

면접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 임원면접에서는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 등을 통해 입사지원자의 기본 인성과 회사 적응력을 따진다. 두 번째는 프레젠테이션 면접이다. 모집직군별로 지원 분야 직무수행에 필요한 전공지식에 대해 응시자 스스로 의견을 펼 수 있도록 한다.

삼성 관계자는 “신세대의 가치관과 감각에 맞도록 전문지식과 경험, 포부, 열정을 스스로 표현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토론면접이다. 최근 사회적 이슈인 시사문제나 직무 관련 전문 지식에 대한 찬반토론을 진행한다.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지원자의 설득력, 논리력, 의사소통 능력을 체크한다. 보통 4~6명이 한 조를 이뤄 40분가량 진행한다.

삼성은 하반기부터 ‘함께가는 열린채용’을 본격 추진한다. 이에 따라 전체 채용 인원 중 5%를 저소득층 대학생으로 선발한다. 기초수급 대상자 및 차상위 계층 대학생 중 대학 총장의 추천을 받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지방대생 채용 비율도 전체 채용인원의 35%까지 높일 계획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