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67위인 한미반도체에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스마트폰의 폭발적 판매 증가에 따른 수혜가 각종 부품업체를 넘어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에까지 미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자회사와의 특허소송에서 승리해 향후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한미반도체는 7일 6.06% 오른 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이후 6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13.1% 올랐다. 기관은 이날 소폭 순매도로 돌아서긴 했지만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11일 연속 순매수했다.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은 해외 후공정 업체들이 투자를 늘리면서 한미반도체가 생산하는 후공정 장비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실적도 작년의 부진을 딛고 올해 큰 폭으로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급감했다. 대우·대신·키움증권은 올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42%가량 증가한 283억원으로 2010년 수준(301억원)을 거의 회복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크론을 상대로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고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한 것도 호재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