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이 세계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6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MS는 구글과 빙의 검색 결과를 나란히 볼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bingiton.com)를 만들어 일반인들이 직접 검색어를 입력해 나오는 결과를 비교하도록 했다.

MS는 이 사이트에서 이용자가 직접 검색어를 넣은 뒤 빙 또는 구글의 것인지가 표시되지 않은 채 나타난 두 개의 검색결과 가운데 선호하는 쪽을 선택하도록 한 결과, 2대1 비율로 빙의 검색결과를 선호하는 이용자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른바 1970년대부터 코카콜라에 이어 만년 2위를 하던 펩시가 공격적으로 시도했던 이른바 '펩시의 도전(Pepsi Challenge)'과 유사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펩시는 거리에서 눈을 가리고 코카콜라와 펩시를 시음한 후 좋은 쪽을 고르도록 하는 행사를 벌여 한때 시장 점유율에서 코카콜라를 앞지르기도 했다.

실제로 MS는 앞서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이와 유사한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 실험에 나선 시민이 구글의 검색 결과를 고르면 콘솔게임기 X박스를 제공하는 대신 빙을 고르면 개인 물품을 내놓거나 카메라 앞에서 빙을 칭찬하도록 했다.

MS는 이 내용을 광고로 제작해 방영할 계획이다.

구글의 시장점유율이 현재 66.8%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빙은 15.6%에 그치고 있으며 MS 내에서 빙 사업을 관장하는 온라인 사업부는 2010년6월 빙 출시 이후 지금까지 108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