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7일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 계획 발표로 '다운사이드 리스크'를 피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김승현 연구원은 "서프라이즈 효과는 약했지만 기대했던 수준의 정책이 모두 발표됐다"며 "ECB 효과는 중립 이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국채매입 프로그램은 국채매입의 한도(무제한)와 매입대상(1~3년 만기 국채), 가동조건(개별국가의 EFSF·ESM 구제금융 가동)도 최근 형성된 기대수준을 만족시켰다"고 진단했다.

서프라이즈를 기대했던 불태화 개입의 변화와 3차 LTRO(장기대출프로그램)가 실망을 주기는 했지만, ECB 매입 국채에 민간채권단과 동일 순위가 부여된 것은 실망을 압도할 만한 호재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ECB 정책 발표로 6월말 이후 형성된 위기 해법의 로드맵이 한 단계 전진할 수 있게 됐다"며 "7월말 부터 이어진 'Risk on' 환경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정책의 조합 중 ECB의 행동은 준비가 끝났다"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ECB에서 스페인 구제금융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