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7일 SK텔레콤에 대해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했다며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TE 핸드폰 가입자를 모집하기 시작한지 1년만에 SKT의 LTE 가입자가 지난 6일 기준 500만명을 돌파했다"며 "SKT의 8월말 기준 LTE 시장 점유율은 48%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SKT의 가입자 중 LTE 가입자의 비중은 19%까지 상승했고 연말 가입자 목표인 700만명 달성시는 LTE 비중이 26%까지 상승하게 된다며 LTE 가입자의 증가에 주목하는 것은 인당월평균매출액(ARPU)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KT는 지난 2분기에 3만2743원의 ARPU를 기록, 7년 만의 ARPU 상승을 보여줬고, 당사가 추정한 바로는 2012년말 기준 ARPU는 3만6000원으로 전년말 대비 약 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런 LTE 가입자를 모집하기 위해 가입자당모집비용(SAC)은 최근 2년간의 평균인 약 20만원에서 지난 2분기에는 30만원까지 상승했지만 LTE ARPU는 5만원 수준이고, 평균 ARPU는 3만원 수준이므로, 5개월만 지나면 급격한 이익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따라서 지금은 비용증가보다는 LTE 가입자가 증가하는 것을 즐길 때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84개 도시에 대한 LTE 네트워크 구축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가입자를 모집하기 시작한 4월부터 지난 8월까지 월평균 LTE 가입자 순증은 61만명이었다. SKT가 목표로 하는 연말 700만 가입자의 달성을 위해서는 이제 월평균 50만명씩만 모집하면 되므로 SKT 입장에서는 목표를 추가로 상향조정하지 않는 한 마케팅에 있어서 한 숨 돌리게 되는 것이다.

그는 지난 7월 23일 LTE 보조금 폐지 발표 후 약 한달 간 잠잠하던 번호이동 시장이 8월중순~8월말까지 급격한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마케팅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SKT의 경우는 한 템포 쉬어갈 수 있기때문에, 경쟁사들 대비 상대적으로 비용 컨트롤이 쉬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LTE 가입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2011년대비 마케팅 비용의 상승 및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나 2013년 이후부터는 구조적으로 마케팅비용의 절감이 가능해지게 된다"며 "11월부터 도입예정인 약정위약금제도는 소비자들의 단말 교체주기 감소 및 통신사의 보조금 지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