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미리 '찜'…수확의 계절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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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요즘 은행 예·적금 상품은 금리가 연3.5~4%만 돼도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워낙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가입하든,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든 낮아진 금리로 인해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곳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연 2.5%대에 머물면서 채권시장에서는 신용등급 AA 미만의 비우량 회사채에 돈이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주식시장 에서도 코스피지수가 1800~1900대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만족스런 수익률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게 배당주다. 배당주도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을 볼 위험이 있지만 잘만 고르면 시중 금리를 웃도는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 배당주는 대개 매년 안정적인 이익을 올리는 내수주가 많아 경기방어주로서의 투자 매력도 높다.
배당수익률은 매수 가격과 비교해 얼마나 많은 배당액을 받느냐로 계산된다. 주식을 싸게 살수록 배당수익률은 올라가게 된다. 전문가들이 8~9월을 배당주 투자 적기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연말로 갈수록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배당주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미리 매수해 최대한의 수익을 거두자는 것이다.
배당주도 주식이기 때문에 전체 수익률을 고려한다면 주가 움직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즉 배당뿐 아니라 실적 전망이 좋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골라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이 저성장,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배당주 투자는 앞으로 더 각광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일본의 과거 경험을 보면 금리가 낮아지고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등 자산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때 고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냈다”며 “한국도 장기적으로 저금리 시대로 진입하고, 은퇴자들이 늘면서 배당주 투자붐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