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0일 조선 업종에 대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할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양형모 연구원은 "국내 조선 업종의 주가가 박스권 상단을 단기간에 돌파하기에는 모멘텀(상승 동력)이 부족하다"며 "향후 6개월간 주가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최선호주(Top-pick)는 제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13년 상반기 시추, 생산설비 발주는 견조하지만 주가 재평가를 기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 국내 조선 3사의 2013년 상반기 생산설비 수주는 2012년 상반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양 연구원은 "해운 업황의 침체와 유럽 금융위기는 단기간에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며 "2012년 말 선복량 대비 수주잔량은 2002~2005년 평균인 21.4%보다 낮은 16.7%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전세계 인도량은 2012년을 정점(Peak)으로 감소해 2013년 1억4000만DWT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선 신조발주시장은 2013년 하반기부터 소폭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2013년 국내 조선 3사의 실적 개선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신조발주시장 침체와 신조선가 하락은 실적 개선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