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부양책에 따른 건설 업황 회복 기대가 부각되면서 이틀째 급등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19분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전 거래일 대비 3.17% 상승한 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NDRC)는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지하철, 고속도로, 항만 등 60여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중국정부가 침체에 빠진 경기부양을 위해 올해 들어 최대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것으로 1조RMB(약 180조원)을 투입해 인프라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이번 대규모 투자 승인 조치는 10년 만에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경기를 부양시키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 건설기계 업황에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 중국 굴삭기 내수판매량은 7월까지 8만대 수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의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부양책으로 인프라 프로젝트들의 공사가 본격화된다면 침체된 중국 건설기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약 4조RMB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됐던 2008년의 경우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한달간 코스피 대비 30% 이상 아웃퍼폼(수익률상회)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