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가 미국 PGA투어 플레이오프에서 2주 연속 역전 우승을 거뒀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카멜의 크루키드 스틱골프장(파72·7516야드)에서 열린 BMW챔피언십 마지막날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필 미켈슨(미국)과 리 웨스트우드(영국)를 2타차로 제쳤다. 우승상금 144만달러를 보탠 매킬로이는 시즌 상금 784만2000달러를 확보해 상금랭킹에서 타이거 우즈(588만5000달러)를 제치고 1위를 달렸다. 또 시즌 4승(통산 6승)으로 3승의 우즈를 제치고 최다승자로 올라섰다.

2주 뒤 열리는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는 지금까지의 페덱스컵 포인트가 사라지고 진출자 30명에게 순위별로 포인트가 다시 주어진다. 1위 매킬로이는 2500점, 2위 우즈 2250점, 3위 닉 와트니(미국)는 2000점을 받고 30위는 210점을 배정받는다.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2500점을 받기 때문에 매킬로이가 가장 유력한 랭킹 1위 후보다.

공동선두에 1타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매킬로이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낸 뒤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4m에 붙여 버디를 낚으면서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그는 15, 16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으며 2위와 격차를 3타로 벌려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우즈는 막판까지 4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맹추격했으나 합계 17언더파 공동 4위에 머물렀다.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재미교포 존 허(22)가 합계 10언더파 공동 16위를 기록, 페덱스컵 랭킹 26위에 오르며 30위까지 출전하는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했다. 노승열(21)도 공동 16위를 했으나 페덱스컵 랭킹은 37위에 그치며 최종전 진출에 실패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