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시진핑, 반대세력이 루머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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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당대회 앞두고 온갖 說 난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사진)의 공석 사태가 길어지면서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중국 국내외 매체를 통해 보도된 시진핑 관련 소문은 10여가지에 이른다. 단순 건강 이상설에서 권력 투쟁으로 후계구도가 불투명해졌다는 것까지 유형도 다양하다.
이에 대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반정부 성향 중국매체 시왕즈성(希望之聲)은 12일 “정권 교체를 앞두고 중국 공산당 내 파벌이 경쟁적으로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뉴스 전문채널인 라디오프랑스인터내셔널(RFI) 역시 “중국 공산당 내의 파벌들이 라이벌을 공격할 목적으로 특정 정보를 흘리고 있다”며 “정도가 유례없이 심하다”고 보도했다.
가령 지난 9일 보쉰닷컴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 일파에 의한 시진핑 교통사고설을 보도하며 근거를 ‘중국 정부 소식통’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왕즈성은 이 같은 유언비어가 일종의 ‘시진핑 흔들기’라고 해석했다. “자유로운 해외 언론의 입을 빌려 유력한 차기 국가주석 후보의 이미지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정권 이양이 사실상 확정되는 내달 18대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유언비어의 공격 대상도 늘고 있다. 지난 1일 링지화 중앙판공청 주임이 통일전선부장으로 밀려난 직후 아들의 교통사고에 대한 음해성 보도가 나온 것이 예다.
신문기자 출신 중국통인 일본인 소마 마사루도 작년 10월 한국에서 펴낸 책 ‘시진핑’에서 “유언비어 유포는 중국 공산당이 흔히 사용하는 권력투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시진핑이 푸젠성 성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지역 방송사 아나운서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소문이 2~3년 전 퍼진 것이 단적인 예다.
마사루는 “불륜 소문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으며 시진핑이 차기 국가주석에 오르는 것을 견제하려는 세력이 의도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이에 대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반정부 성향 중국매체 시왕즈성(希望之聲)은 12일 “정권 교체를 앞두고 중국 공산당 내 파벌이 경쟁적으로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뉴스 전문채널인 라디오프랑스인터내셔널(RFI) 역시 “중국 공산당 내의 파벌들이 라이벌을 공격할 목적으로 특정 정보를 흘리고 있다”며 “정도가 유례없이 심하다”고 보도했다.
가령 지난 9일 보쉰닷컴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 일파에 의한 시진핑 교통사고설을 보도하며 근거를 ‘중국 정부 소식통’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왕즈성은 이 같은 유언비어가 일종의 ‘시진핑 흔들기’라고 해석했다. “자유로운 해외 언론의 입을 빌려 유력한 차기 국가주석 후보의 이미지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정권 이양이 사실상 확정되는 내달 18대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유언비어의 공격 대상도 늘고 있다. 지난 1일 링지화 중앙판공청 주임이 통일전선부장으로 밀려난 직후 아들의 교통사고에 대한 음해성 보도가 나온 것이 예다.
신문기자 출신 중국통인 일본인 소마 마사루도 작년 10월 한국에서 펴낸 책 ‘시진핑’에서 “유언비어 유포는 중국 공산당이 흔히 사용하는 권력투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시진핑이 푸젠성 성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지역 방송사 아나운서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소문이 2~3년 전 퍼진 것이 단적인 예다.
마사루는 “불륜 소문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으며 시진핑이 차기 국가주석에 오르는 것을 견제하려는 세력이 의도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