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가 12일(현지시간)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 정책 지지 결정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은 0.46% 오른 7,343.5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17% 상승한 3,543.30으로 장을 끝냈다.

그러나 비유로존인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17% 밀린 5,782.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는 0.67%,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는 1.25% 각각 올랐고, 그리스 아테네 증시는 3.77%나 뛰었다.

이날 주요 증시는 보합권에서 출발해 독일 헌재가 신(新) 재정협약과 유럽 상설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일제히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그러나 독일 헌재 결정이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로 전날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갈수록 상승폭을 내줬다.

특히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자세로 방향을 잡았다.

런던 소재 베어링 자산 운용의 펀드매니저 제임스 버클리는 "독일의 비준과 관련해 예상밖의 악재는 없었다.

시장은 다시 미국 연준의 결정에 시선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6.80%, 프랑스 크레디 아그리콜이 5.96% 오르는 등 은행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또 푸조(6.88%↑) 르노(2.63%↑), BMW(2.14%↑) 등 자동차주들도 선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