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3일 코스피 지수가 중요 분기점에 근접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반등세를 기대하기보다 외국인 관심도가 높은 종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장세가 글로벌 정책 기대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실제 펀더멘털(내재가치) 모멘텀(동력)이 뒷받침될지가 아직 불투명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지수의 연속적인 반등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업종 및 종목별 차별적인 대응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펀더멘털 모멘텀에 근거하기보다는 정부 정책에 따른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상승의 주된 원동력이 되고 있다"면서도 "다음주까지 국내외 다양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언제든 단기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ㄴ이어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과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코스피의 중요 분기점인 1970~1980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수급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가 관심을 갖는 종목들을 살펴보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가격 메리트가 남아있는 종목군 중 최근 5일간 시가총액대비 외국인 순매수 비중이 높고 차별적인 중단기 실적모멘텀을 갖고ㄴㅇ 있는 종목을 가려보면 현대해상, 현대위아, 삼성SDI, 호텔신라, SK네트웍스, 삼성물산, 현대차 등 7개 종목이 대표적"이라며 "실적 및 밸류에이션 지표 상 매력도가 유효한 종목들로 단기적인 매매에 있어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