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우려했던 프로그램 매물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66포인트(0.03%) 오른 1950.69로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리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와 동시만기일, 13일(현지시간)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다만 국내 경제에 대한 인식은 지난달 "성장세 둔화"에서 "미약"으로 다소 나빠졌다.

주요 투자주체들이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매수와 매도를 오고가는 등 장중 눈치보기가 치열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88억원, 244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272억원 매수우위였다.

프로그램 차익잔고가 급증하면서 동시만기일에 출회될 것으로 우려됐었던 프로그램 매물은 잠잠했다. 오히려 막판 비차익거래 매물 감소로 전체 프로그램에서는 89억원이 유입됐다. 이 중 차익거래가 554억원, 비차익거래가 464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애플의 아이폰5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삼성전자는 0.54% 올랐다. 포스코, 기아차, LG화학, 삼성생명, 삼성전자우도 상승했다. 현대차현대중공업, 신한지주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72%), 전기가스업(2.87%), 통신업(0.80%) 업종 등이 올랐으며, 음식료업(-1.32%), 운수창고(-0.78%), 은행(-0.56%) 업종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439개, 하락 종목은 384개였다. 78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코스피 거래량은 9억6800만주, 거래대금은 5조9600억원이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0원(0.18%) 오른 1128.4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