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전격적인 3차 양적완화(QE3) 결정에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13일(현지시간)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매달 400억달러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를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단기 채권을 매도하고 장기 채권을 매수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지속해 장기채권을 매달 850억달러 규모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Fed의 QE3 발표에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뉴욕 다우존스산업지수는 206.51포인트(1.55%) 오른 13539.86으로 마쳤고, S&P500지수는 23.43포인트(1.63%) 상승한 1459.99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또한 QE3 실행을 호재 삼아 큰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평가된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전망되고 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연고점인 2050선을 경신하려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과거 두번의 QE국면에서 나타났던 미국계 외국인의 중장기적인 자금유입을 통해 국내증시의 레벨업 국면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이아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QE3 실행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연말까지 강한 유동성 랠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은 현재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8.3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놓여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급격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외국인 자금 유입의 수혜를 볼 것은 대형주로 전망된다.

곽 애널리스트는 "바스켓 매수의 유입으로 업종 대표주인 대형주들이 유리할 것"이라며 "특히 US 플레이에 해당되는 정보기술(IT), 자동차의 시장주도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관심을 갖되 업종 중 고 베타 업종인 조선 정유 화학 증권 건설 IT 하드웨어에 관심을 갖고 이후 점차 저 베타 업종으로 관심을 이전하는 순환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