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소식까지 겹치며 오후 들어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대규모 '사자'를 유지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14일 오후 1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5.07포인트(2.82%) 상승한 2005.7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4개월여 만에 2000선을 돌파하더니 오후 들어 2007선까지 추가 상승하며 지난 4월 19일(장중 고가 2008.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QE3) 발표에 큰 폭으로 오르더니 국제 신용펑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소식에 추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국제 신용펑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증시 상승 재료가 됐다. S&P는 이날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올린건 2005년 7월 이후 6년 11개월만이다.

앞서 이날 새벽 미 중앙은행(Fed)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매달 400억달러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기 채권을 매도하고 장기 채권을 매수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지속해 장기채권을 매달 850억달러 규모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2% 이상 뛰어오르며 장을 출발한 뒤 꾸준히 상승폭을 늘려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자금이 유입되는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155억원, 7695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개인은 1조60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은 8744억원 매수 우위로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3751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4993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업종별로도 의료정밀(-8.90%), 통신업(-0.55%)를 제외하고 대부분 1% 이상 강세다. 특히 증권(11.32%), 금융업(4.57%), 운수장비(3.92%), 철강금속(3.90%) 업종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거의 대부분 빨간불이 켜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2.69% 뛰며 IT주들의 동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도 2~4%대 오름세다. 정보기술(IT)주 및 자동차주는 미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인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를 포함한 608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하한가 1개 등 225개 종목은 떨어지고 있다. 거래량은 7억1256만주, 거래대금은 6조1343억원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