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한국 신용 등급 상향 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섰다.

주요 증권사에서는 유동성 기대로 안도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경기민감주(株)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스마트폰 효과가 기대되는 IT(정보기술) 종목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대형 건설주에 관심이 유효할 것이란 진단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라 삼성SDI를 매수 추천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SDI가 4분기 갤럭시노트2, 구글 넥서스 7, 아마존 킨들 파이어2 판매 호조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전기차용 2차전지 자회사인 SBL(SB LiMotive)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앞으로의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구글 넥서스 7, 아마존 킨들 파이어 2,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등의 신규 테블릿 PC의 대면적 폴리머 전지도 약 50%를 공급할 전망이다.

'옵티머스 G' 출시로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는 LG전자도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2조7896억원, 2244억원 전망된다며 전략폰 '옵티머스G'로 한국·일본·미국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효과 지속에 따라 관련 부품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은 인터플렉스에 대해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5 및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용 터치패널 생산에 따른 성장성 확보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동양증권은 국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 중 유일하게 베트남 진출에 따른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플렉스컴이 삼성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출시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동성 랠리 수혜주로 대형 건설주도 거론됐다.

동양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터키 발전, 홍콩 지하철, 용산 랜드마크 등 하반기 매출 인식이 가능한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반기 그룹 계열사의 공사 및 해외 프로젝트 추가 수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경쟁업체 대비 아랍에미리트 및 자메이카로의 시장 개척을 진행 중인 삼성엔지니어링이 최근 8억4000만원 달러의 비료 공장을 수주한데 이어 캐나다 오일샌드 등도 추진 중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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