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아이폰5가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24시간 만에 100만 대를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작 아이폰4S가 갖고 있던 기록인 100만 대를 2배 이상 넘어서는 수치다.

애플은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폰5의 수요는 초기 공급을 넘어섰으며 대부분의 사전 예약분은 소비자에게 오는 21일 인도 될 예정이나 일부는 10월 중 배송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필립 쉴러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아이폰5의 사전예약은 아이폰4S가 가지고 있던 기존 기록을 완전히 넘어섰으며 소비자의 반응은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5는 역대 최고의 아이폰이며 우리가 지금까지 만든 소비자용 디바이스 중 가장 멋진 제품이다"라며 "우리가 좋아하는 만큼 소비자도 이 제품을 좋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신작 아이폰5는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센터에서 처음 공개됐다. 화면은 기존 3.5인치에서 4인치로 커진 반면 두께와 무게는 각각 7.6mm와 112g으로 얇아지고 가벼워졌다. 4세대(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도 지원한다.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6가 탑재됐다. iOS6는 19일 공식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아이폰5에는 200가지 이상 새로운 기능이 포함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 애플이 자체 제작한 '플라이오버' 지도서비스 △ 알림센터에서 바로 게시할 수 있는 페이스북과 통합된 연락처 및 달력 △ 사용자의 구매 티켓과 쿠폰을 한 데 보관하고 관리하는 패스북(Pass book) 기능 △ 음성인식 시리 한국어 추가 등이다.

아이폰5는 오는 21일부터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 영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9개국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1차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 오는 28일엔 전 세계 22국에서 2차 발매된다.

한국은 1·2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SK텔레콤과 KT를 통해 내달 중순께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색상은 화이트&실버와 블랙&슬레이트 2종이다. 가격은 용량별로 각각 199달러(16GB), 299달러(32GB), 399달러(64GB).

애플 측은 "2년 약정을 이용할 경우 아이폰4S는 99달러에 아이폰4는 무료로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