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경회루를 무대로 하는 야간 전통공연이 재개된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과 함께 오는 10월 총 6회에 걸쳐 ‘2012 경회루 연향(宴享)’을 무대에 올린다고 18일 말했다.

경회루 연향은 경회루와 주변 경관을 무대로 활용한 실경(實景) 공연으로 지난해 처음 선보였다. 지난 3월에는 핵안보정상회의와 연계한 문화행사로 개최된 바 있다.

1차 공연은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2차 공연은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한다. 이번 가을 공연은 봄 공연과 마찬가지로 경회루 건립(1412년) 600주년을 기념하고자 경복궁과 경회루 건립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이야기 형식으로 진행한다.

조선의 건국과 경복궁 창건에 중추적 역할을 한 정도전이나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경복궁을 재건한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무대에 등장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막 공연인 ‘오고무’를 시작으로 문무백관을 대동한 국왕과왕비의 행차가 이뤄진다. 이어 1부 ‘경회루 건립과 사신연(使臣宴)’은 궁중성악인 정가(正歌), 궁중무용인 가인전목단(佳人剪牧丹)을 비롯해 생황과 단소의 이중주곡 생소병주인 수룡음(水龍吟)으로 구성되며, 2부 ‘경복궁 재건과 낙성연(落成宴)’에서는 처용무와 판소리,강강술래가 선보인다. 공연 관람권은 전석 3만원,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누리집 (ticket.interpark.com)에서 선착순(1회당 370명)으로 예매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보호재단(02-3011-2154)과 인터파크(02-1544-1555)에 문의하면 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