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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세번 왔지만…4대강이 피해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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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수위 낮아져 피해 10분의 1로…여름철 녹조·건설사 비리 등은 논란
    지난달 말부터 한반도를 연이어 강타한 세 번의 태풍에도 불구하고 4대강 인근 지역의 홍수 피해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도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완공한 4대강 사업의 홍수 예방 효과가 상당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 여름철 녹조 논란에 이어 최근 한 건설사의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4대강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보 설치로 홍수위 2~4m 줄어

    1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한반도를 강타한 지난달 말 4대강 유역의 평균 홍수위(여름철 하천 최고 수위)는 하천 준설 효과로 보 설치 전인 2008~2009년 여름철 대비 평균 3m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홍수위가 감소할수록 홍수로 인한 침수 피해가 줄어든다.

    영산강은 집중호우로 인해 강물이 초당 3000㎥로 흐를 경우 보 설치 전엔 하천 수위가 약 8.5m에 달했다.

    하지만 승촌보와 죽산보가 설치된 후 하천 수위는 5.66m로 2.84m 감소했다. 한강과 낙동강, 금강도 각각 3.08m, 3.41m, 0.83m의 수위 저감 효과가 있었다. 금강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많지 않아 다른 강에 비해 수위 저감 효과가 적었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린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도 불구하고 4대강 유역의 침수 피해가 예전에 비해 적었던 데엔 4대강 사업에 따른 수위 저감 효과가 있었다는 게 국토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17일 경남지역을 강타한 제16호 태풍 ‘산바’로 인해 낙동강 하류에 6년 만에 홍수경보가 발령됐지만 18일부터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태풍뿐 아니라 장마기간에도 예년에 비해 피해가 적었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던 지난해 장마기간(6월22일~7월16일) 중 4대강 유역엔 최대 337~1005㎜의 비가 내렸다. 4대강 유역의 재산 피해는 94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비슷한 강수량이 내린 1998년(190~1202㎜)과 2006년(230~1198㎜) 장마기간과 비교하면 재산 피해 규모는 크게 감소했다. 1998년 1조543억원, 2006년 1조5356억원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4대강 논란은 여전

    국토부 관계자는 “4대강 사업으로 홍수 때는 수위가 줄어들고, 강수량이 적은 겨울철엔 올라가게 됐다”며 “4대강 본류뿐 아니라 지류의 홍수위도 줄어들어 침수 피해가 예년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임시 물막이가 유실되는 등 일부 피해가 있었지만 4대강 유역의 인명·재산 피해는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홍수 예방 효과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완공된 지 1년이 지나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여름철 한강과 낙동강에 확산됐던 녹조가 4대강 보 탓이라는 지적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4대강에 설치된 보가 강물의 흐름을 막아 체류가 길어지면서 조류가 확산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부가 “보가 설치된 남한강엔 녹조가 없지만 보가 없는 북한강에서 조류가 시작됐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지난 8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최근엔 한 건설사가 4대강 사업 추진 과정에서 800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 이 돈이 정치권에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또 지난 6월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총 19개 건설사의 4대강 공사 입찰 과정에서의 담합행위를 적발해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환경오염 시비도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이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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