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1조원 지하 케이블터널 공사 수주
국내 건설사들이 싱가포르에서 총 1조원 규모의 지하 케이블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SK건설·삼성물산은 싱가포르 전력회사인 싱가포르 파워(Singapore Power)가 발주한 지하 케이블 터널 공사 총 6개 공구 중 4개 공구를 수주했다.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위해 건설하는 이 터널(35㎞)은 모두 6개 공구로 나뉘어 발주됐다. 이 중 SK건설 2개, 현대건설 1개, 삼성물산이 1개 공구를 따냈다. 나머지 2개 공구는 일본 건설사에 돌아갔다.

SK건설은 동서구간 EW2공구와 남북구간 NS2공구를 수주(약 5200억원)했다. 홀랜드로드부터 메이로드까지 동서방향 6.8㎞, 만다이부터 앙모키오까지 남북방향 5.4㎞의 터널을 각각 뚫고 통신 보안 환기 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2810억원 규모의 NS3공구를 수주했다. 앙모키오와 메이로드를 연결하는 7.27㎞구간이다.

삼성물산은 북부 감바스에서 만다이에 이르는 NS1 구간 공사(2300억원)를 따냈다. 총 5.86㎞ 길이의 터널을 뚫은 후 통신 환기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 2018년 2월 완공할 예정이다.

조성근/정소람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