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경기지표 호조에 사흘만에 소폭 반등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32포인트(0.1%) 오른 1만3577.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3포인트(0.12%) 상승한 1461.0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4.82포인트(0.15%) 오른 3182.62를 각각 기록했다.

개장전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됐다.

일본은행(BOJ)은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의 뒤를 이어 자산매입 규모를 추가로 확대하는 부양책을 내놓았다. 자산매입기금을 10조엔 증액하고 정책금리를 동결하는 등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이 추가 긴축의지를 재확인하며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하고 있는 것도 힘을 실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8월 기존 주택 거래 실적은 482만채(연율 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7.8% 증가했다.

이 증가율은 201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시장 예상치 평균(455만채)도 훨씬 웃돌았다. 전국 평균 거래 가격도 18만74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5% 뛰었다.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주택착공 실적 역시 75만채(연환산 기준)로, 전달에 비해 2.3% 늘었다. 시장예상치 76만5000채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9.1%나 늘어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을 살린 것으로 평가됐다.

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주택 경기지표 호조 덕에 풀트가 4.25% 상승했고 비저와 DR호턴이 4~5%의 강세를 보이는 등 주택 건설업체들이 동반 상승했다.

애플은 유럽연합(EU)측에 담합 혐의 해소를 위한 절충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주가 702달러로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마존닷컴도 이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며 1.13% 올랐다. 페이스북은 그간의 약세를 딛고 6% 넘게 급등해 6주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새로운 모바일 결제앱을 출시했다는 소식에 그루폰이 14% 가까이 급등했고, 이와 관련된 아멕스, 비자, 구글 등이 모두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예상 밖으로 늘어난 미국의 원유 재고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계획 등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31달러(3.5%) 떨어진 배럴당 91.9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