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0일 대림산업에 대해 "하반기에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한종효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지난 2분기에 건설부문 원가율 상승과 외환관련손실 및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는 수익성이 좋은 필리핀 정유공장 매출 증가와 해외 프로젝트의 반영으로 해외 사업 수익성 향상에 따른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대림산업의 매출액은 해외매출 성장세 유지로 전분기 대비 5.2% 증가한 2조59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498억원과 13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7.5%와 242.6%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21.7%와 71.3% 증가한 3조1600억원과 2566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이라며 "현재 사우디 진행 현장에 원가개선 활동의 일환으로 'Change Order'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6억 달러 규모로 3분기에 일부분이, 4분기에 대거 반영됨에 따라 해외 원가율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던 YNCC도 3분기에 흑자 실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한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6월에 발생했던 재고평가손실(230억원)이 7월에 들어와 트레이딩 이익이 발생했다"며 "YNCC의 3분기 실적은 1분기 수준으로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올해 대림산업의 해외수주 목표 8조원 중 현재 3조원을 확보했는데 상반기에 진행된 사우디 석유화학 플랜트, 최근에 가격 요인이 공개된 제다 사우스 발전 등에 기대했던 수주가 예상과 다른 결과로 진행되면서 올해 목표 달성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하반기에 결과가 발표될 라즈히 스틸 콤플렉스(30억 달러), Shuqaiq 발전(30억 달러) 등의 사우디 대규모 사업이 남아있다"고 한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 밖에 베트남에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하는 발전 플랜트 2건과 말레이시아 IPP 사업, 미국 장대교량 건설 등의 프로젝트가 남아있어 해외수주 성과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