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이어 원더걸스까지…싸이 앞에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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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에 이어 원더걸스까지 싸이 앞에 무릎을 꿇었다. 19일자(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인터넷판에 따르면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최신 차트(Week of September 29)에서 '핫 100' 부문 11위에 올랐다.
'핫 100'은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의 메인 차트로 꼽힌다. 강남스타일은 지난주 이 차트에 64위로 진입한 뒤 일주일 만에 53계단이나 뛰어오르며 톱 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 곡은 음원 다운로드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디지털 송즈(Digital Songs) 차트에서도 25위에서 4위로 급상승했다.
한국 가수가 한국어로 부른 노래가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한 것은 강남스타일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2009년 그룹 원더걸스가 부른 영어 노래 '노바디'가 기록한 76위가 한국 가수로는 최고 순위였다.
빌보드는 싸이가 미국 NBC TV의 인기 토크쇼인 '엘렌 드제너러스 쇼'와 '투데이 쇼' 등에 잇따라 출연한 것이 순위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또 20일 오전 10시 현재 유튜브에서 2억200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싸이의 기록은 지금까지 최고 조회 수였던 소녀시대의 '지' 뮤직비디오가 세운 약 8600만 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