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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기업경영 '악화일로' 매출증가율 33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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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상장기업 경영 분석

    1000원어치 팔아 47원 수익
    지난해보다 10원 줄어
    성장·수익성 모두 하락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확산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0원어치를 팔아 47원의 수익을 내는 데 그쳐 작년 2분기 57원을 챙겼던 것보다 마진이 줄었다. 매출 증가율도 2009년 3분기 이후 2년9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매출액순이익 급락

    한국은행이 20일 1725개사(비상장 186개사 포함)를 조사해 발표한 ‘2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7%로 작년 2분기(5.7%)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똑같이 1000원어치를 팔아도 남는 금액은 10원 줄었다는 의미다. 김영헌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제품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비중이 작년 2분기 94.3%에서 지난 2분기 95.3%로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출 효자 품목인 전기전자, 자동차의 수익성은 전년 동기보다 나아졌으나 전기가스, 조선, 금속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3.8%로 전년 동기(5.9%)보다 2.1%포인트 급락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환손익에서도 적자를 본 탓이다.

    이자보상비율도 떨어졌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2분기 이자보상비율은 365.5%로 전년 동기(449.0%)보다 크게 나빠졌다. 기업들이 차입금을 줄여 이자비용이 감소한 것보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더 큰 데 따른 것이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 비중은 29.4%에 달했다. 10개사 중 3개사는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란 얘기다. 지난 1분기 31.2%보다는 소폭 낮아졌으나 전년 동기(26.4%)보다는 높아졌다. 반면 500%를 초과하는 우량기업 비중은 51.7%에서 48.5%로 낮아졌다.

    ○석유화학 금속 매출 감소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매출 증가세도 크게 둔화됐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에 그쳤다. 이 같은 매출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가 이어졌던 2009년 3분기(-3.0%) 이후 최저치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매출증가율이 작년 2분기 30.9%에서 3.7%로 급감했다. 철강 등 금속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8% 감소했다. 조선도 8% 증가했던 데서 제자리 걸음(0%)을 했다.

    총자산증가율 역시 전분기 대비 0.2%에 그치면서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의 총자산증가율은 0.7%로 둔화됐고 비제조업은 0.4% 감소했다.

    기업들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2분기 말 98.1%로 전분기(101.2%)보다 소폭 개선됐다. 기업들이 투자를 위해 돈을 끌어다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60.1%)도 전분기 말보다 0.4%포인트 확대됐다.

    상반기 영업과 투자, 재무활동 등을 통한 현금흐름은 소폭 개선됐다. 업체당 현금 감소 규모는 27억원으로 전년 동기(46억원)보다 축소됐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영업활동에 필요한 운전자산에 대한 지출이나 설비투자가 줄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된 것이어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자보상비율도 나빠져 단기적인 금융여건 악화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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