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식 벽산 대표 ◇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연속 흑자를 올리며 공격적인 해외 진출 소식으로 눈길을 끄는 기업이 있습니다. 최근 구주매출 소식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주식회사 벽산의 김성식 대표이사 자리했습니다. 시청자 분들이 주식회사 벽산에 대해서는 조금 생소하실 것 같습니다.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벽산은 지난 1958년 건축자재사업으로 시작해 54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입니다. 지난해에는 2528억원이라는 매출액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상반기를 포함해 최근 15년간 연속흑자라는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우수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갖춘 단열재, 천장재, 외장재 등 고효율 단열재와 친환경 건축자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무석면 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친환경 건축자재인 조립식 내외장재 베이스패널과 바닥이나 냉동, 보냉 탑차에 사용되는 단열재인 아이소핑크 부문은 시장점유율 1위입니다. 최근 벽산건설의 법정관리와 관련해서 대표님께서 겸임하고 계신 벽산과 벽산페인트, 하츠 등에 대해서도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우려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계열사 간 지분 정리를 끝냈기 때문에 벽산과 벽산페인트, 하츠는 벽산건설과 연관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벽산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이와 별개로 계열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연결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경영권이나 사업적으로 영향받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자재 사업이면 어려운 건설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비결은 무엇입니까? 최근 주택 건설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벽산은 아파트분양 등의 주택시장 외에도 공장, 조선 등의 산업용 건자재 영역과 열효율 강화 건축물 등 주택 건설 경기와 무관한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습니다. 또 일찌감치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내부적으로 경영시스템을 정비하는 한편 외부 판매망 개편 등의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경영 시스템 마련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실례로 지난해 말부터 분기 혹은 월말 결산이 아닌 ‘일일결산 시스템’을 도입한 뒤 각 판매망에서 하루 하루 영업이익을 집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하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비용절감과 회계투명성이 높아지는 성과를 거두면서 벽산이 실적면에서나 경영적인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자재 특성상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걸로 아는데요, 어떠한 노력이 있었습니까? 지난해 일본 북동부쪽 대지진으로 인해 일본 내 단열재 생산설비 시설이 크게 타격을 받으면서 고급 단열재 제품인 ‘그라스울’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일본의 수요가 계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의 ‘그라스울’ 라인 3개 중 1개 라인을 일본 전용 수출라인으로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벽산 외벽재 제품 중 ‘베이스패널’은 중국 시장에서의 선호도가 높아 우한지역과 광저우 지방으로 진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건축자재 제품은 운송비가 많이 드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수출하는데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수출은 일본이나 중국 등 접근성이 좋은 지역 위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일과 21일이 구주 매출 청약일이죠? 구주매출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번에 결의한 구주매출 물량은 총 1534만주로 전체 주식수의 22.4%에 해당됩니다. 구주매출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대주주 지분과 자사주를 시장에 내놓아 유동성을 높이고 시장에서 정상적인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소액주주 비율을 30% 수준으로 높여 부족한 유통 물량 문제를 해소하고 주주들의 권익 보호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출로 조달된 금액은 신제품 개발을 비롯해 설비 증설과 노후설비 교체 등 품질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구주매출로 발생되는 자금은 어떻게 활용됩니까? 앞에서 이미 말씀드렸지만, 이번 구주매출은 자금확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벽산이 갖고 있는 기업가치에 반해 시장 내 유통 주식 물량이 부족했던 점을 개선하고 벽산에 대한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진행했습니다. 벽산으로 유입되는 공모자금 중 약 50억원 가량은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소요될 예정이며, 나머지 금액은 연구개발 투자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주력 제품인 ‘그라스울’과 ‘미네랄울’ 라인을 교체하고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고도화 작업이 예정돼 있습니다. 앞으로도 벽산은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일본 및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올해 실적 전망과 내년 경영계획은 어떠실지 한 말씀 해주십시오. 지난 5년간 건설경기는 최악이었습니다. 매년 말 건설경기를 낙관적으로 바라본 해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최근 5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8.1%, 영업이익은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시장상황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해져 구체적인 숫자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회사는 성장을 멈추지 않도록 전 임직원이 혼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반세기 넘는 기간 동안 대한민국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면서 오일위기, IMF, 최근 금융위기도 지혜롭게 대비한 저력이 있기에 슬기롭게 헤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벽산은 안전(safe), 절약(save), 안락함(comfort)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입니다. 54년의 긴 시간 동안 이어온 업력과 전문 기술력을 토대로 향후 벽산의 신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신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아울러 친환경 건축자재를 모토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종합 에너지 효율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라이거가 낳은 최초의 `릴리거`…고양이가 돌봐 생생영상 ㆍ`내가 세계 최고 추녀라고?` 용감한 희귀병 여대생 눈길 ㆍ블랙다이아몬드로 장식된 63억 드레스 공개 ㆍ9월 걸그룹 대전 ‘의상’으로 승부수 띄우다 ㆍ김수현의 그녀는 누구~ “클럽 안에선 무슨 일이?”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