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겉으로는 버냉키가 돈을 풀 때 어떤 식으로든 자산가격을 올려놓는 것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지만 이미 미국의 자산가격은 많이 비싸다. S&P500도 PER이 15배에 육박하고 있고 여기서 모기지를 사 봤자 모기지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겠는가. 그래서 역부족이다. 사실 버냉키도 이러한 부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소비 회복을 이끌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 사람이 속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환율전쟁을 선언한 것이다. 미국은 얼마든지 돈을 풀 수 있다. 그렇지만 중국은 그럴 수가 없다. 중국은 소득수준 대비 물가가 이미 너무 높기 때문에 그렇게 따라갈 수가 없다. 그렇다면 미국이 의도하는 것은 중국의 위안화를 절상시켜놓겠다. 그래서 결국 중국이 이제는 소비 좀 해 달라는 부탁을 넘어 강요로 바뀌는 순간이다. 미국은 빠른 속도의 위안화 절상을 원한다. 곡물이나 유가, 중국을 협박할 수 있는 수단 등을 동원할 것이다. 그러면 중국의 수입물가는 치솟을 것이고 위안화 절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조처를 취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중국이 내수를 부양하지 않을 수 없고 미국을 포함한 세계 기업들이 돈을 벌 수 있으니 그렇게 사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지금 기대되는 것은 미국이 대선 후에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중국을 압박할 것이므로 원자재 관련주를 관심을 가지고 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특히 가스 관련된 종목들을 잘 봐야 한다. 그런 다음에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그때는 중국 소비관련주가 한번 더 뛸 것이다. 그쪽도 여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반면 위안화 절상과 함께 원화 절상도 될 것이다. 그러면 수출은 어렵다. 그리고 이미 산업재와 소재는 관심 밖에 있다. 그런데 코스피는 주로 그들 종목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지수는 약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결국 희망과 테마가 있는 중소형주 위주의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일본은 인플레 우려가 없으니 얼마든지 돈을 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본 정부가 엔화를 통제할 수는 없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엔화에 투자할 때는 단 한 가지만 본다. 앞으로 디플레가 생길 것 같으면 무조건 엔화를 산다. 왜냐하면 일본은 어차피 제로금리이니 디플레가 생기는 만큼 실질금리가 올라간다. 그래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반면 인플레가 생길 것 같으면 무조건 엔화를 팔고 도망간다. 지금은 디플레 우려가 있고 특히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하다. 그래서 엔화 절상 추세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호주달러도 마찬가지다. 현재 철광석이나 유연탄 가격이 굉장히 많이 떨어졌다. 그러면 사실 호주달러가 떨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호주는 건강한 나라이니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며 그 달러가 유지되었다. 이런 상태에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려면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 중국이 아주 강한 소비를 일으켜 demand-pull inflation을 만들어주거나 아니면 유로 사태가 해결되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상당히 희석되는 사태가 발생되어야 하는데 가까운 장래에 그런 일이 벌어지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완전히 엔저가 되어 우리나라 수출을 괴롭힐 것이라는 고민에서 자유로워진 상황이다. 돈이 중국으로 안 와도 그 안에서 잘 해 보면 좋겠는데 쉽지는 않을 것이다. 물가의 상승 때문에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즉 지금 미국의 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2.73%까지 올라왔다. 거의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미 인플레 우려가 상당히 있다. 처음 QE1, QE2때는 미국 내 실업률이 상승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월급을 올려달라고 이야기하기 어려웠다. 즉 인건비 상승 압력이 매우 낮았다. 또 그때는 돈이 중국으로 빠져나갔다. 그래서 중국에서 원자재 상승 인플레이션을 만들기는 했지만 원자재 상승 인플레이션은 인건비 상승 인플레이션보다 덜하다. 또 중국에서 생산성 개선도 있었다. 물가상승 압력이 굉장히 덜했다. 그런데 이제는 돈이 나갈 곳이 없다. 미국의 안에 고여 있고 미국 사람들의 인건비가 이미 너무 많이 낮아져 있다. 기저효과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인플레 압력이 있고 양적완화는 버냉키가 무제한으로 하겠다고 했지만 언제든지 취소될 수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작아질 수 있다. 중국도 재정지출을 늘려서 소비를 직접 자극하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보조금으로 자금이 되면 바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재정지출을 통한 소비진작도 굉장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어차피 세계의 경제회복속도가 상당히 탄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지금은 채권이 아주 좋다. 양적완화를 했지만 그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넘어갈 만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차라리 채권시장 안에서,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넘어오는 정도다. 우리나라는 외국인들 매수세가 많다. 그래서 오히려 채권가격은 조금 더 오르는 현상이 벌어진다. 그리고 신용평가기관들도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올려놓았다. 더 그런 것에 부채질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항상 신용평가기관들은 뒷북을 친다. 그동안 우리가 신용이 좋아진 것은 지난 4년 동안 중국이 아주 무분별하게 경기확장을 했기 때문이다. 그때 우리나라는 장치산업이니 레버리지가 큰 만큼 수혜를 봤고 돈이 막 쌓였다. 그런데 이제는 경기가 만약 침체국면으로 접어들면 그 레버리지 만큼 더 나빠진다. 그래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지금 현금흐름이 악화되는 기업이 나타나고 있고 조만간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대기업들도 노출될 것이며 높은 금리에도 채권을 발행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채권가격이 한번은 떨어질 것인데 오히려 좋은 조건, 높은 금리의 채권을 살 수 있는 기회가 한번은 더 있을 것이다. 주식시장은 사실 희망이 보이지 않으니 채권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다. 보험업종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 사실 한국만큼 이자율 곡선이 완만한 곳이 없다. 그 이야기는 한국의 장기채가 품귀현상이라는 뜻이다. 외국인도 사고 보험사에서도 사야 되는데 다 사버리니 물건은 없어 보험사가 굉장히 힘들었다. 그런데 고금리라도 채권을 발행하려는 기업이 많아지면 보험사들은 그 어려움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다. 아직까지는 힘든데 연말 정도에는 그런 현상이 나타날 것이므로 좋게 보자. 만약 소비가 위축되면 구매형태가 바뀔 수 있으니 그런 쪽에서도 종목을 찾아볼 수 있다. 세계도 사치에서 내핍으로 간다. 그야말로 싼 것을 찾는 현상들이 벌어진다. 화장품 같은 고급재도 이제는 싼 제품들을 많이 사고 세계적인 화장품 업체들도 그런 것을 찾는다. 그래서 그런 것을 만드는 업체들에 주목을 해야 한다. 한편 각국 정부가 재정절감을 위해 약가 인하를 계속한다. 세계적인 제약업체들이 우리나라에서 원료 의약품을 많이 사려고 한다. 이를 전문용어로 API라고 한다. 특히 2015년부터 2017년 사이에는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의약품들의 특허가 다 만료된다. 그래서 복제약의 원료를 사려는 대규모 수요가 있을 것이다. 그런 쪽을 볼 필요가 있다. 또 하나는 모바일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인적 자원이 한국의 청년실업 때문에 많이 풍부해진다. 사실 모바일게임은 깊이보다는 단순하지만 중독성 있는 것이 필요하며 젊은이들이 그런 것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래서 지원자들이 많아지니 훨씬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는 오디션 같을 것을 하면 그것을 준비하려고 7~8년 정도를 버텨야 하는데 실업상태에서 그것을 해 준다는 것이다. 굉장히 풍부한 양질의 지원자들이 엔터테인먼트에 있다. 그런 쪽의 종목들이 더 관심을 받을 것이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라이거가 낳은 최초의 `릴리거`…고양이가 돌봐 생생영상 ㆍ`내가 세계 최고 추녀라고?` 용감한 희귀병 여대생 눈길 ㆍ블랙다이아몬드로 장식된 63억 드레스 공개 ㆍ9월 걸그룹 대전 ‘의상’으로 승부수 띄우다 ㆍ김수현의 그녀는 누구~ “클럽 안에선 무슨 일이?”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