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설주는 계획된 인물?…"정당성 확보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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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식석상에 잇따라 등장한 리설주의 존재가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과 정당성을 선전하기 위한 도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전 세계 주요 언론들이 리설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그녀의 등장을 북한의 변화 가능성과 연관시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의도된 장치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리설주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으로 파격적인 옷차림과 언행으로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
김정은 제1비서는 현지시찰 등을 나갈 때 리설주를 자주 대동하며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할아버지 김일성이나 아버지 김정일이 공식 석상에 나홀로 모습을 드러낸 것과 상반된다.
홍콩 주간지 ‘아주주간’은 북한 주민이 리설주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언론들도 최근 북한을 방문한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가 그녀에 대해 '귀여운 분'이라는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정은 제1비서가 공개석상에 리설주를 자주 대동하는 것은 북한 주민에게 정권의 안정성을 선전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 사회과학원(SSRC)의 리언 시걸 박사는 "영국의 왕실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외부 세계보단 주로 내부 주민에게 보여주긴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럽 최대 일간지인 핀란드의 '헬싱키 사노맛'도 "북한의 젊은 세대들을 달래기 위한 (북한 당국의) 기만적인 선전술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방 세계와의 관계 개선의 긍정적 신호라는 주장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젊은 지도자와 그 부인의 모습을 세련되게 보여주면서 김정은 체제가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근본적으로 당장 변한다기 보다는 북한도 외부와의 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든다는 뉘앙스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전 세계 주요 언론들이 리설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그녀의 등장을 북한의 변화 가능성과 연관시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의도된 장치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리설주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으로 파격적인 옷차림과 언행으로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
김정은 제1비서는 현지시찰 등을 나갈 때 리설주를 자주 대동하며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할아버지 김일성이나 아버지 김정일이 공식 석상에 나홀로 모습을 드러낸 것과 상반된다.
홍콩 주간지 ‘아주주간’은 북한 주민이 리설주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언론들도 최근 북한을 방문한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가 그녀에 대해 '귀여운 분'이라는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정은 제1비서가 공개석상에 리설주를 자주 대동하는 것은 북한 주민에게 정권의 안정성을 선전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 사회과학원(SSRC)의 리언 시걸 박사는 "영국의 왕실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외부 세계보단 주로 내부 주민에게 보여주긴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럽 최대 일간지인 핀란드의 '헬싱키 사노맛'도 "북한의 젊은 세대들을 달래기 위한 (북한 당국의) 기만적인 선전술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방 세계와의 관계 개선의 긍정적 신호라는 주장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젊은 지도자와 그 부인의 모습을 세련되게 보여주면서 김정은 체제가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근본적으로 당장 변한다기 보다는 북한도 외부와의 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든다는 뉘앙스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