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매머드 신체 조직 채취 '성공'…복제 가속도 붙나
황우석 박사팀이 최근 시베리아에서 매머드 신체 조직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황 박사팀이 지난 3월 매머드 복제 계획을 밝힌 지 6개월 여 만이다.

황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러시아 북동연방대학(NEFU) 등이 참가하는 연구팀 'YANA2012'는 9월 초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매머드 신체조직 채취 작업을 벌였다. 연구팀에는 러시아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스웨덴, 영국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작업 결과 매머드의 털과 골수, 일부 손상되지 않은 세포핵이 발견됐다.

채취된 조직에 살아있는 세포가 존재하느냐를 밝히는 것이 다음 과제다. 채취된 조직에서 살아있는 세포를 찾는 일은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맡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도는 반색하고 있다.

경기도 한 관계자는 "황 박사의 매머드 조직 발굴이 곧바로 복제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경기도에도 분명히 반갑고 기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황 박사가 매머드 복제에 성공하면 복제 코요테를 기증받아 키우는 것처럼 매머드 사육시설을 경기도가 유치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매머드 복제에 대한 얘기는 지난해 10월17일 김문수 경기지사를 통해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