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컴퓨터공학과 장혁수 교수(사진)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애플리케이션 간의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표준을 통합한 단일 UML(통합 모델링 언어)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종대와 제니스텍, 미국 오클랜드대, 시스코 등과 국제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변전소 자동화시스템 표준화를 위한 국제 규약(IEC 61850)과 차세대 전력 IT 시스템 국제 표준(IEC 61970)을 UML 모델 기반으로 통합한다는 연구 접근방식으로 최초의 단일 UML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의 핵심기술 표준인 IEC 61850은 변전소와 발전소, 배전시스템 및 분산전원 간의 상호 운용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 상위시스템인 SCADA(원격감시제어시스템), EMS(에너지관리시스템) 등에서는 IEC 61970 국제표준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간의 정보교환을 위해 두 표준 간의 상호 호환이 필수적인데 현재는 데이터 매핑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리케이션마다 매핑이 필요하게 되고 개발자의 매핑 실수는 애플리케이션 결과에 치명적 에러를 초래하게 된다. 또 애플리케이션 간 상호연동성 확보도 어렵게 만든다.

연구개발 과제는 ‘IEC 61850/61970 UML 통합모델화 및 그리드 정보 베이스와 구성엔진 개발’이다. 두 표준을 UML 기반으로 통합해 그리드 애플리케이션을 커버하는 정보베이스(GWIB)를 개발하고 GWIB를 근간으로 개별 애플리케이션 구성 및 엔지니어링 기능을 수행하는 구성엔진을 함께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장혁수 교수는 “이 기술을 상용화해 스마트그리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으로 제공하게 되면 스마트그리드 비즈니스 영역에 존재하는 기술적인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