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감만부두와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부익스프레스, 세방, 인터지스, 한진해운이 부두 생산성 제고와 항만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 초 통합회사로 출범한다.

국토해양부와 부산항만공사는 감만-신감만부두 4개 운영사가 25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내년초 통합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표화 인터지스 대표는 통합에 참여하는 4사를 대표해 “북항이 현재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으나 운영을 통합하면 부두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불필요한 과당경쟁을 줄이게 돼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호 국토해양부 제2차관도 “부두운영 주체가 과다하고 운영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감만-신감만부두 운영회사 통합은 항만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만 전문가들은 그동안 물량유치 과당경쟁→하역료의 지속 하락→운영사의 경영수지 악화→부산항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감만-신감만부두 운영사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감만-신감만부두가 통합되면 통합회사는 총 6선석(5만톤급 5선석·5000톤급 1선석, 부두길이 1876m)을 운영하는 북항에서 가장 큰 운영사가 된다. 원양선사, 연근해선사의 기항이 가능해져 환적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부두운영을 통해 부두생산성을 높이는 등 경쟁력을 갖게 된다.

국토부는 통합에 참여하지 않는 북항 운영사 허치슨과 대한통운 등에 대한 참여여부는 업계 자율적으로 논의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