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우리·신한은행도 '테샛 가산점' 준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입사지원서 테샛 등급 기재"
대우증권·미래에셋도 인정…삼성·SK 등 산업계 이어 금융계 전반으로 확산
대우증권·미래에셋도 인정…삼성·SK 등 산업계 이어 금융계 전반으로 확산
“한경 테샛 자격증이 있는 사람은 입사지원서에 꼭 기재하세요.”
삼성 SK 두산 등 대기업에 이어 우리은행 신한은행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금융계 기업들도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검증시험인 테샛(TESAT)을 우대 자격증으로 채택했다. 금융회사들은 지원자들이 테샛 자격증 유무를 기재토록 해 가산점제에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입사지원자들이 자사의 채용 홈페이지에 접속, 자격증란에서 테샛을 선택해 입력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우리은행 지원자 중 등급별 테샛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격증 종류에서 테샛을 선택한 후 자신이 어느 등급(S등급, 1등급, 2등급, 3등급, 4등급, 5등급)인지 클릭하면 입력이 완료된다.
신한은행도 우리은행과 마찬가지로 입사지원 홈페이지에서 신상정보를 입력한 후 자격증 태그를 누르고 자신의 테샛 등급을 선택하면 된다. 표시할 수 있는 등급은 우리은행과 같다.
증권가에서도 테샛 인정은 대세다. 대형 증권사인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테샛을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증권사 지원자들은 직접 취득한 테샛 자격증의 정보를 입력하면 적용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자격증 종류에 한글 테샛 대신 영어 ‘TESAT’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영어로 된 테샛을 찾아야 자격증 기재 누락으로 손해를 보지 않는다.
금융계의 선두 기업들이 테샛 자격증을 입사지원서에 기재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테샛이 공신력 있는 국가공인 자격증인 데다 연간 2만명 이상이 응시할 정도로 ‘국민 경제시험’으로 확산돼 있어 영어 자격증 등과 같이 동등한 대우를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테샛이 경제·금융·국제·시사경제 등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검증하는 수준 높은 시험인 데다 테샛 고득점자들이야말로 금융업계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한다는 인식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테샛 고득점자들은 이들 금융회사의 우대정책 외에도 인턴과 채용설명회 등에 우선적으로 초대되는 등 적잖은 혜택을 누려왔다. 삼성증권과 우리투자금융은 테샛 고득점자들을 초청, 기업 설명회와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으며 몇몇 고득점자들은 입사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 은행 인사담당자는 “경제이해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시험으론 테샛이 유일하다”며 “대학 교수들이 엄선해 출제하는 시험이어서 더욱 공신력이 있다”고 채택 배경을 설명했다. 증권사 채용담당자는 “경제나 경영을 전공하거나 부전공하는 학생이 많아 옥석 구분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테샛 고득점자라면 경제 공부를 착실히 한 전공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 SK 두산 등 주요 그룹들도 테샛 자격증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입사지원 방식을 채택해 운영 중이다. 이들 그룹 채용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격증란에서 테샛을 선택해 등급을 표시하게 돼 있다.
▶ 본지 9월13일자 A1,25면 참조
한편 테샛은 산업계와 금융계의 이 같은 움직임에 힘을 받아 한국외국어대, 동국대, 강원대, 경기대, 방송통신대 등 13개 대학이 상경계열 졸업논문 대체시험, 졸업인증시험으로 도입했다. 상경계 학생들은 학과 공부도 하면서 국가공인 자격증인 테샛 자격증을 따놓으면 향후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 현재 다른 대학들도 학생들이 한경 테샛과 졸업논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부 의견을 조율 중이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