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규모에서 크게 축소…중국 기업인들은 높은 관심
"김정은, 외자유치와 외국인 권익보호에 최선"

북한의 국영기업들이 26일 베이징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북한이 중국에서 투자설명회를 연 것은 이달들어서만 4번째다..

북한의 조선대외경제투자협력위원회와 중국의 GBD공공외교문화교류센터는 26일 베이징차오예술센터에서 ‘북한투자환경소개및 투자프로그램 상담회’를 열었다.당초 이 행사에는 지재룡 주중북한대사 등 외빈과 40-50여개의 북한 국영기업이 참가하는 것으로 홍보됐었다.그러나 실제 참가한 북한 기업은 10여개에 불과했고 외빈들도 거의 없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그러나 중국 기업인 100명이 참석해 최근 중국에 불고있는 북한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행사에서 윤형일 대외경제투자협력위원회 국장은 “북한은 꾸준히 강성대국을 추진해와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무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체제가 안정돼있는 만큼 외국인들은 안심하고 투자를 해도 된다”고 말했다.마전쉔(馬辰軒) GBD공공외교문화교류중심 회장은 “최근 북한에서 중국인 투자자 6명이 태풍으로 고립되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헬기를 보내라고 지시해 이들을 무사히 구했다”며 “김위원장은 외자유치와 외국인들의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번 행사는 본래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줄여 이날 오후 중국기업과 북한기업간 일대일 상담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북한은 지난 7일에 지린성 창춘(長春),9일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각각 황금평ㆍ위화도,나진 경제특구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또 지난 22일에는 베이징에서 북한의 합영투자위원회가 중국의 민간단체인 해외투자연합회와 투자설명회를 가졌다.베이징 소식통은 “이날 행사에서 북한은 전국에 걸쳐 30여개의 외자유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며 “북한이 김정은 집권이후 본격적으로 외자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