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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비전 시스템 분야 전문기업이 올 2월 약 2년여의 개발 기간을 통해 차량용 블랙박스 ‘썸잇’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주)에이티엠(대표 류항기, www.atmc.co.kr)은 로봇비전 시스템 분야를 주력으로 자동화 기계, 차량용 IT제품(블랙박스)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로봇비전 시스템은 자동차 생산 공정에서 오류 없이 정밀작업을 수행하는 3차원 입체영상 처리 장치로 이 회사는 관련 분야에서 국내 시장의 약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탄탄한 기업이다.

에이티엠은 독일 등 선진국에 의존해왔던 관련 기술을 2001년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이후 현대·기아차를 1차 벤더로 삼아 국내는 물론 이들 회사의 중국과 인도, 체코, 터키, 러시아 등 해외 생산 라인에 제품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최근 내놓은 차량용 블랙박스 ‘썸잇’은 차량 내부 공인온도(85℃)와 습도(60%) 테스트를 통과한 국내 유일한 제품이다. 왜곡화면 보정기술, 저해상도 복원기술, WDR(Wide Dynamic Range)기술, 시야각 140도 각도 촬영 등의 기술력을 갖췄다. 이 제품은 KCC, FCC, CE 등의 각종 인증도 획득했다. 에이티엠은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초 차량용 IT 신제품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류항기 대표는 “중소기업의 생존 전략은 ‘특화된 기술력’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매년 매출액의 10% 정도를 연구·개발(R&D)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차량용 블랙박스는 수출 비중을 60% 정도로 잡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에이티엠은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수출을 시작했으며 미국, 남아공, 필리핀과는 수출 협상 중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