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최첨단 공격형 헬리콥터 72대의 매입을 미국으로부터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미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최근 한국으로부터 62억 달러(약 6조9440억 원) 규모의 무기 및 부품 구매 요청을 받았다. 아파치 롱보우(AH-64D) 헬리콥터 36대와 코브라(AH-1Z) 헬리콥터 36대 및 관련 무기와 부품이 포함됐다.

아파치 롱보우는 미 육군의 주력 공격 헬리콥터로 언덕이나 나무, 빌딩 등에 동체를 가린 채 목표물을 탐지하고 미사일 조준을 할 수 있다. 코브라 역시 16발의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하고 첨단 조준장치를 갖춘 전투형 헬리콥터다.

미국 국방부는 해당 무기의 판매 승인을 의회에 요청하며 보낸 서신에서 “아파치 및 코브라 헬리콥터 판매는 한국이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것” 이라며 “한국이 강력한 자기 방어 역량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정부가 추진 중인 육·해·공군 대형 무기 도입 사업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위산업청은 올해 초 육군 대형 공격 헬리콥터와 해군 해상 작전 헬리콥터 사업, 공군 차기전투기 3차 사업에 대한 입찰 공고를 낸 바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