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연휴 기간인 2일 코스피지수는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휴가 끝난 뒤에는 기업들의 지난 3분기 실적에 주목할 전망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조업 지표 호조와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부양책 옹호 발언 등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7.51포인트(0.38%) 오른 1996.21로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10월 중에는 미국의 주택경기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그리고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을 주목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그동안 눈높이가 하향 조정된 3분기 기업 실적을 확인하는 수순을 거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미국증시의 상승세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고용개선과 자산효과 등의 선순환 구조"라며 "미 증시의 상승동력이 남아있다는 것은 세계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 첫 단추를 끼우게 될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다시 상향조정 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조 팀장은 "삼성전자의 실적 사전 공개가 중요할 것"이라며 "최근까지 삼성전자에 대한 이익전망이 계속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였지만 여전히 2분기에 비해서는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추석연휴 이후 스페인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문제는 단기 변수로 그치고 펀더멘탈(기업 내재가치)에 주목할 것이라는 얘기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이란 변수가 시장을 교란할 가능성이 커지는 국면이기 때문에 오히려 실적 가시성이 가장 양호한 IT(삼성전자 관련주), 자동차(현대차 관련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