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원장 조건·사진)은 지난 7월에 세계적인 경영교육 인증기관인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로부터 경영교육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AACSB는 1916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인증기관으로, 세계 44개국 655개 경영대학 가운데 5% 미만의 우수 경영대학만이 이곳의 인증을 받을 정도로 권위있는 기관이다.

지방 유일의 MBA 과정인 전남대 경영전문대학원이 수도권 소재 MBA 과정에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이를 바탕으로 외국 우수대학(원)과 교수 교류 및 학생교류 등 국제교류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전남대 MBA에는 특이한 프로그램이 있다. ‘캡스톤 프로젝트(Capstone Project)’다. 말 그대로 돌기둥 위에 모자를 씌우듯 MBA과정에 대미를 장식한다는 의미다. 조건 대학원장은 “학생들이 2년여에 걸친 과정 동안 경영 전반에 대해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실제 사례를 선정한 뒤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과목”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주로 2명씩 팀을 이뤄 교과목 담당교수, 교내 지도교수, 외부 지도교수 등을 선정해 자신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마지막 2학기에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주제를 선정하고 주요 문제를 도출한 후 자료수집 및 분석을 통해 실제 활용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2007년 인가를 받은 전남대 경영전문대학원은 Global MBA과정과 기술경영(Management of Technology:MOT) MBA과정이 있다. Global MBA과정은 전일제인 풀타임 과정과 야간 및 주말을 이용해 수업을 듣는 파트타임 과정으로 나뉘어져 있다.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이나 직장이 없는 사람들이 전문 경영지식을 쌓아 보다 나은 취업의 기회를 갖고자 하는 목적으로 풀타임 과정에 입학하고 있다. 직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 계발 혹은 이직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파트타임 MBA 과정에 지원한다.

2010학년도부터 지식경제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MOT MBA는 학생들의 20~30%가 기업체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이다. 100% 영어강의인 Global MBA과정과는 달리 우리말 강의 70%, 영어강의 30%로 구성해 영어강의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그러면서도 과정을 마치면 학생들이 비즈니스 실무영어 활용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한다.

작년 7월에는 대만 과학기술대학과 현지 기업체를 방문했으며, 지난 7월에는 독일 프라운호퍼 아카데미와 기업체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강의 및 워크숍을 통해 학생들에게 선진기술경영 이론과 사례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도록 했다. 입학 관련 문의전화(062-530-1501~2).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