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낀 지난주(9월28일~10월4일) 국내 및 해외 주식형펀드는 각각 0.27%와 1.09%의 수익률을 냈다. 수익률의 상승탄력은 줄었지만 3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갔다. 지수를 끌어올릴 만한 특별한 모멘텀 없이 기관, 외국인의 수급공방이 펼쳐지며 코스피지수는 0.3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형가치·배당주펀드 ‘양호’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중형가치펀드 수익률이 0.91%로 가장 높았다. 섹터전략펀드(0.74%%), 배당주펀드(0.72%) 등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 턱밑에서 보합을 나타내 코스피200인덱스펀드와 기타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0.06%에 그쳤다. 유일하게 대형중립펀드는 0.11%의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304개 중 210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KB배당포커스자C2’(2.87%)와 ‘한국투자중소밸류A’(2.28%)는 각각 2% 넘는 수익률을 올려 1, 2위를 차지했다. ‘KB코리아스타A’(1.86%), ‘세이가치형A1’(1.50%), ‘삼성코리아소수정예1A’(1.47%) 등도 성과가 양호한 상위펀드로 올랐다.

1% 이상의 손실을 본 펀드는 없지만 ‘동양아인슈타인1A’는 -0.93%의 수익률로 성과가 가장 저조한 펀드로 꼽혔다. ‘미래에셋그린인덱스자A’(-0.78%),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1A’(-0.68%) 등도 소폭의 손실을 기록, 하위펀드로 밀렸다.

○인도 ‘선전’, 베트남 ‘저조’

해외주식형펀드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펀드(1.85%), 아시아신흥국펀드(1.68%)가 선전했다. 유럽신흥국펀드도 1.35%의 수익률을 올려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반면 선진국펀드와 남미신흥국펀드는 각각 0.30%와 0.45%의 수익률에 그쳤다.

특정 국가별 펀드 중에서는 인도펀드(4.04%)가 4% 넘는 수익을 올렸다. 말레이시아펀드도 2.13%의 수익률을 내면서 선전했다. 이와 반대로 베트남펀드(-2.26%)는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가장 성과가 부진한 펀드로 꼽혔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펀드 207개 중 181개가 수익을 냈다. 한주간 수익률이 4% 이상인 해외주식형펀드는 4개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1(A)’가 4.4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선전했다.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1A’(4.35%)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1A’(4.29%) 등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펀드들이 1~3위를 휩쓸었다. ‘피델리티인디아자A’(4.20%)의 수익률도 4%를 넘었다.

최하위권을 차지한 펀드들은 2% 넘는 손실을 봤다. ‘피델리티재팬자I’(-2.39%), ‘프랭클린템플턴재팬자(UH)A’(-2.22%) 등 일본펀드가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1A’(-1.64%), ‘하나UBS일본배당1’(-1.32%) 등도 하위권을 차지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