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클래식 우승자 김하늘, 짜릿한 '뒤집기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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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하루 6시간 퍼팅 특훈
시즌 첫승…상금랭킹 2위 도약
시즌 첫승…상금랭킹 2위 도약
김하늘(24·비씨카드·사진)이 국내 여자프로골프 ‘러시앤캐시 채리티클래식’(총상금 6억원)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시즌 첫승을 따냈다.
김하늘은 7일 제주 오라CC 동서코스(파72·650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1, 2라운드 단독선두를 달린 조영란(25·쌍방울)에게 1타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승이며 11개월 만에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보탠 김하늘은 상금랭킹 2위로 도약했다. 이번 대회에 불참한 상금랭킹 1위 김자영(21·넵스)과의 격차는 1220만원으로 좁혀졌다.
김하늘은 “밤새 살인마에게 쫓기는 꿈을 꿔 컨디션이 안 좋았으나 2번홀 6m 버디를 성공하며 페이스를 잡았다”며 “시즌 초반 빨리 우승하려고 덤볐으나 우승은 상위권에 있으면 다가온다. 오늘도 내가 우승하려고 해서 한 것이 아니라 앞에서 무너져서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샷 컨디션은 좋은데 퍼팅이 안돼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지난주 추석연휴 기간에 하루 5~6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퍼팅연습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메트라이프·한국경제KLPGA챔피언십 마지막날 퍼팅을 잘하는 김혜윤의 퍼팅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의 터치감이 일정하다는 것을 보고 따라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선두 조영란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김하늘은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후반 11번홀 2.5m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3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조영란은 1, 3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잡아내 2위와의 타수를 5타차로 벌리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특히 그는 1라운드 9번홀부터 3라운드 12번홀까지 40개홀 연속 ‘무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조영란은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졌다. 게다가 김하늘이 14번홀에서 50㎝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는 순식간에 2타차로 좁혀졌다.
조영란은 14번홀에서 2m 버디 찬스를 놓치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15번홀에서는 8m 거리에서 3퍼트를 하며 또다시 보기를 했다. 김하늘은 16번홀(파4)에서 2.5m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선두로 솟구쳤다.
김하늘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로 들어가 위기에 빠졌으나 1.8m ‘천금 같은 파세이브 퍼팅’을 성공시켰다. 조영란은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오버한 데 이어 세 번째 샷마저 반대편 그린 밖으로 나가버리며 보기를 허용,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내줬다.
김하늘은 18번홀(파4)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으나 그린에지에서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했다. 특히 살떨리는 1.2m 파퍼팅을 집어넣고 1타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제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김하늘은 7일 제주 오라CC 동서코스(파72·650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1, 2라운드 단독선두를 달린 조영란(25·쌍방울)에게 1타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승이며 11개월 만에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보탠 김하늘은 상금랭킹 2위로 도약했다. 이번 대회에 불참한 상금랭킹 1위 김자영(21·넵스)과의 격차는 1220만원으로 좁혀졌다.
김하늘은 “밤새 살인마에게 쫓기는 꿈을 꿔 컨디션이 안 좋았으나 2번홀 6m 버디를 성공하며 페이스를 잡았다”며 “시즌 초반 빨리 우승하려고 덤볐으나 우승은 상위권에 있으면 다가온다. 오늘도 내가 우승하려고 해서 한 것이 아니라 앞에서 무너져서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샷 컨디션은 좋은데 퍼팅이 안돼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지난주 추석연휴 기간에 하루 5~6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퍼팅연습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메트라이프·한국경제KLPGA챔피언십 마지막날 퍼팅을 잘하는 김혜윤의 퍼팅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의 터치감이 일정하다는 것을 보고 따라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선두 조영란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김하늘은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후반 11번홀 2.5m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3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조영란은 1, 3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잡아내 2위와의 타수를 5타차로 벌리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특히 그는 1라운드 9번홀부터 3라운드 12번홀까지 40개홀 연속 ‘무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조영란은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졌다. 게다가 김하늘이 14번홀에서 50㎝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는 순식간에 2타차로 좁혀졌다.
조영란은 14번홀에서 2m 버디 찬스를 놓치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15번홀에서는 8m 거리에서 3퍼트를 하며 또다시 보기를 했다. 김하늘은 16번홀(파4)에서 2.5m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선두로 솟구쳤다.
김하늘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로 들어가 위기에 빠졌으나 1.8m ‘천금 같은 파세이브 퍼팅’을 성공시켰다. 조영란은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오버한 데 이어 세 번째 샷마저 반대편 그린 밖으로 나가버리며 보기를 허용,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내줬다.
김하늘은 18번홀(파4)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으나 그린에지에서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했다. 특히 살떨리는 1.2m 파퍼팅을 집어넣고 1타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제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