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사장 송명재·사진)은 지난해 3월 공공기관으로는 최초로 본사를 경북 경주로 이전했다. 경주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함으로써 주민들에게 방폐물관리공단이 ‘동반자’라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2009년 출범한 방폐물관리공단은 채용 인원의 20%를 경주 지역 주민으로 우선 채용하고 있다. 경주 지역 주민에게는 별도의 가점을 준 결과 지난 4년 동안 채용한 직원의 30%가 경주 지역 인재다. 아웃소싱을 통해 2010년 정규직 635명, 비정규직 1161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방폐물관리공단은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분기당 1회씩 방폐장 건설 2~3차 협력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있는 것. 이 외에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학생들을 위한 영어캠프 및 학교시설 지원, 장학사업 등 교육사업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주 지역 초등학교 5학년생의 제주 국제영어마을 연수를 지원했다. 방폐장 인근에 거주하는 중·고교생 13명을 호주 브리즈번 쉐프스톤대 영어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다문화가정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경주시에 거주하는 베트남 다문화가정 10가구를 대상으로 지역문화유적 답사도 지원했다.

공단 직원들로 구성한 청정누리봉사단은 헌혈행사, 사랑의집 수리, 다문화가정 지원, 무료 급식봉사, 사랑의쌀 나누기, 의료봉사 등을 통해 소외계층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공단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 활동 등 지역어르신 건강 지킴이 노릇도 하고 있다.

송명재 이사장은 “지방이전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발전을 위한 ‘2인 삼각 달리기’를 하는 입장”이라며 “방폐장 사업을 지원해 주는 지역 주민들에게 보답하려고 항상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