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경 한글사전용 '말모이 원고' 문화재 된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문화재청, 조선말큰사전 원고 포함 7건 등록 예고
문화재청은 8일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이 한글사전 편찬을 위해 1911년께 쓴 ‘말모이 원고’와 함께 ‘조선말큰사전 원고’ ‘국한회어(國漢會語)’ ‘국어문법(國語文法) 원고’ ‘국문연구안(國文硏究安)’ ‘국문정리(國文正理)’ ‘전보장정(電報章程)’ 등 한글 유물 7건을 각각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말모이 원고는 주시경 선생이 중심이 돼 사전을 편찬할 목적으로 특별 제작한 240자 원고지에 붓글씨로 쓴 글이다. 국어학자들이 애국계몽 수단으로 편찬하려 한 한국 최초의 국어사전 ‘말모이’ 원고다. 사전으로 출간되지는 못했지만 국어사전 역사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조선말큰사전 원고는 조선어학회에서 조선말 사전 편찬을 위해 1929년부터 1942년까지 작성한 원고다. 조선어학회 사건의 증거물로 일본 경찰에 압수되었다가 1945년 9월8일 경성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발견됐다. 한글학회는 이 원고를 바탕으로 947년 ‘조선말큰사전’ 두 권을 간행했다. 문화재청은 이들 한글 유물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말모이 원고는 주시경 선생이 중심이 돼 사전을 편찬할 목적으로 특별 제작한 240자 원고지에 붓글씨로 쓴 글이다. 국어학자들이 애국계몽 수단으로 편찬하려 한 한국 최초의 국어사전 ‘말모이’ 원고다. 사전으로 출간되지는 못했지만 국어사전 역사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조선말큰사전 원고는 조선어학회에서 조선말 사전 편찬을 위해 1929년부터 1942년까지 작성한 원고다. 조선어학회 사건의 증거물로 일본 경찰에 압수되었다가 1945년 9월8일 경성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발견됐다. 한글학회는 이 원고를 바탕으로 947년 ‘조선말큰사전’ 두 권을 간행했다. 문화재청은 이들 한글 유물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