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웅진씽크빅에 대해 "225억원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일부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으나 장기적인 잠재 리스크를 축소시켜 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96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박송이 연구원은 "신규 발행주식수는 409만주(기존 발행주식수의 15.8%)로 배정대상은 우리사주조합(275만주), Khan Investment(93만주), KT Capital(41만주) 등"이라며 "신주 발행가는 8일 종가에서 14.6% 할인된 주당 5510원이며 내달 7일 상장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상증자의 목적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선제적인 자본확충과 자회사인 웅진패스원 지분 매입을 통한 경영권 강화"라며 "자금조달로 2013년 주당순이익(EPS)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기존 추정대비 각각 13.7%와 1.1%포인트 희석되는 효과가 있고 부채비율은 증자 이후 6.7%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증자 결정으로 인해 장기적인 잠재 리스크가 축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증자 결정은 주주가치 희석이라는 관점에서 투자심리에 일부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이는 웅진씽크빅의 장기 생존을 위한 매니지먼트의 필수적인 선택이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더욱이 선제적인 자본확충으로 채권단의 웅진홀딩스 법정관리 신청 이후 일부 불거질 수 있는 유동성 리스크를 줄여준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데 대해서는 "웅진씽크빅은 현금유입이 안정적인 학습지, 전집사업을 바탕으로 연간 280억원의 이익창출이 가능하다고 예상되는 반면 최근의 주가조정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